1158 장

안슬리는 그날 밤에 고열을 앓기 시작했고, 이미 휴식 중이던 의료진들이 모두 일어나 병실에서 다시 한바탕 분주하게 움직였다.

성연은 새벽에 소란에 깨어나, 성지양이 한쪽 다리를 구부린 채 벽에 기대어 담배를 직접 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. 선홍색 담배 끝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명멸했다.

남자의 미간은 찌푸려져 있고, 얼굴은 무거워 보였다.

성연은 성지양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었다. 어릴 적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고 성가가 여러 세력에 의해 분할될 위기에 처했을 때조차도 성지양은 단 한 번도 미간을 찌푸린 적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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